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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스타일 상장지수펀드 ‘스타일’따라 골라

등록 2007-08-06 18:53수정 2007-08-06 23:32

올해 스타일지수 연초 이후 수익률/ 스타일 ETF 종류와 대상지수
올해 스타일지수 연초 이후 수익률/ 스타일 ETF 종류와 대상지수
가치·성장주 나눈 8개 종목 상장거래
지수 추종하며 특정 종목군 집중 가능
상장지수펀드(ETF)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스타일지수’를 추종하는 스타일 상장지수펀드 8종목을 상장했다. 스타일 이티에프란 성장주나 가치주 등 주식의 스타일이 유사한 종목들을 모아 발표하는 지수(스타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로써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는 모두 20개로 도입 초기인 2002년에 비해 종목 수가 5배 늘어났다.

최근 상장된 스타일 이티에프는 지난해 10월부터 발표되고 있는 스타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스타일지수의 핵심은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해 스타일별로 지수화했다는 것이다.

‘가치형’ 스타일지수는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해 발표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 주식의 가치와 관련된 수치들이 종목 선별의 기준이다. 반면 ‘성장형’ 스타일지수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기업들이 포함된다. 과거 5년 동안의 순이익, 매출액 증가 추이와 향후 3년간의 순이익과 매출액 증가 추이 등을 종목 선별의 척도로 삼는다.

스타일지수는 이렇게 가치형과 성장형을 구분한 뒤에 대형주, 중형주 등 주식의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종류를 다양화했다. 최근 상장된 스타일 이티에프의 대부분은 가치주 중심이다.

수익률을 보면 ‘중형가치’ 스타일지수가 연초 대비 74.1%로 가장 높았고, ‘중형순수가치’와 ‘중소형가치’ 스타일지수도 각각 69.8%, 61.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0.8%)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대형과 중대형가치 등 비교적 큰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는 코스피지수에 견줘 다소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타일 이티에프는 특정한 종목군에 투자를 하는 만큼 코스피200 등과 같은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이티에프에 비해 위험성과 변동성이 크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 이티에프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로 스타일 이티에프를 사는 것이 좋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타일 이티에프가 나오면서 훨씬 쉽게 다양하고 정교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적절한 비율만 유지한다면 비싼 비용이나 환매수수료 걱정 없이 시중에 나와 있는 성장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스타일 상장지수펀드뿐만 아니라 일반 상장지수펀드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하룻동안 주가가 수십 포인트씩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장에서 개별 종목의 매수·매도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변동이 심한 때에는 다양한 종목을 포함하고 있고,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상장된 스타일 이티에프 이외에도 코스피200, KRX100처럼 대표종목을 모아 놓은 시장대표지수와 반도체, 자동차 등 특정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들도 거래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는 개인투자자들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장세”라며 “상장지수펀드는 자동차, 은행 등 섹터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가치주와 성장주, 대형주와 중형주 등으로 나뉘어 비교적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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