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시중유동성이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광의유동성(L) 동향’ 자료를 보면, 6월 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은 1949조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8%(34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2002년 10월의 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한은이 보유중인 1995년 이후 데이터 중 최고치다. 광의유동성이란 금융기관유동성(Lf, 기존의 M3)에 증권회사 환매조건부채권, 여신전문기관의 채권, 국채, 지방채 등 정부·기업 발행 유동성 상품이 더해진 것으로 유동성 지표 가운에 범위가 가장 넓다.
월별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2월에 전월 대비 1.0%, 3월 0.9%, 4월 0.7%, 5월 1.3%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월 대비 증가액도 2월에 19조3천억원, 3월 17조1천억원, 4월 13조9천억원, 5월 25조3천억원으로 점차 늘고 있다. 광의유동성의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12.7%로 2003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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