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증시전망대
‘올랐다 내렸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하루 등락 폭이 80을 웃돌며 들쭉날쭉하는 모양새를 띠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계속됐고,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이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될 것인지 △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과가 향후 세계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7일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며 위험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투자자들에게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전주보다 6.42(0.34%) 내린 1876.80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만 1조9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이 7천억원 이상, 개인이 9천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버팀목 구실을 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1800을 전후로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한국 주식 급등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긴축 우려로 인한 매도세로 보인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서브프라임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불안 심리 확산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 8~9월은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조금 줄어들고 있는데, 다음주 외국인들의 기조 변화가 있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음주에도 계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1700 정도까지는 내려가야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출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은 다음주에도 계속 커질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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