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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국발 위기, 콜금리 인상도 ‘리콜’?

등록 2007-08-05 20:29수정 2007-08-05 22:43

“실물경제 영향 미미…인상 계속” 전망 속 “시기 늦춰질 것”신중론 늘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행보까지 가로막을까?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환율이 크게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미국발 충격’에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문제는 국내 실물 경제에까지 이 불똥이 튀느냐는 것이다. 2주 전까지만 해도 한은이 올해 안으로 한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던 전망에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새 시장에서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은 낙관론 우세=아직까지 전문가들의 견해는 ‘별 문제 없다’는 쪽이 많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 경색, 주택가격 하락이 미국 내 소비 위축으로까지 이어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수출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우리 경제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국내 경기 전망에 반영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낙관론의 한 근거다. 미국 경제가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에도 309억달러로 지난해 7월과 견줘 20%나 늘었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전략팀장은 “한은은 가던 길을 갈 것”이라며 “다만 일반적으로 연속 인상은 드물기 때문에 이달(8월9일)은 동결하고 9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확산되는 신중론=하지만 지난달 25일 주가가 2000을 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을 때와는 상황이 여러모로 달라진 게 사실이다.

미국 비중이 아무리 줄었다고 해도 미국은 우리의 제2 수출시장이다. 김석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되면 영향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7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변수다. 미국 연준이 기존의 긴축 지향적 태도에서 중립적 태도로 바뀐다면 한은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것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콜금리 인상 뜻을 철회하진 않겠지만, 미국 경제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10월 정도로 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세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만 인상 행진을 계속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런 신중론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16일 5.42%까지 올라갔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3일 5.19%까지 내려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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