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변동폭 80.19P…“당분간 관망세 유지해야”
미국발 악재와 외국인 대량 매도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단기급등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시장 경색 우려라는 대외 악재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졌다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중 변동폭 80.19P =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8포인트(0.18%) 하락한 1,853.07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반등 소식에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890.81까지 상승했다가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장중 1,810.62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6.82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지수의 장중 변동폭이 80.19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난 달 25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코스피지수의 일평균 장중 변동성은 0.92~1.23% 수준이었지만 6월에는 1.57%, 7월에는 1.70%로 확대됐다. 이달 들어 이틀 동안의 일평균 변동성은 4.40%에 달한다. 지수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셈이다. 장중 변동성이란 당일 코스피지수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변동폭)를 고점과 저점의 평균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예컨대 당일 고점과 저점의 평균이 2,000일 때 장중 변동폭이 50포인트일 경우 변동성은 2.5%가 된다. ◆"당분간 관망세 유지해야" =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외국인 대량 매도라는 외생변수의 부담과 국내 투자자의 주식매수라는 여건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세를 추종하는 매매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충돌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며 "일단은 주식시장의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변수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맥쿼리은행의 계열인 포트리스 펀드가 서브 프라임 투자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하고 독일계 은행인 IBF도 서브 프라임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히는 등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 국면에 있는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단기적으론 주가의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경계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코스피지수의 일평균 장중 변동성은 0.92~1.23% 수준이었지만 6월에는 1.57%, 7월에는 1.70%로 확대됐다. 이달 들어 이틀 동안의 일평균 변동성은 4.40%에 달한다. 지수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셈이다. 장중 변동성이란 당일 코스피지수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변동폭)를 고점과 저점의 평균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예컨대 당일 고점과 저점의 평균이 2,000일 때 장중 변동폭이 50포인트일 경우 변동성은 2.5%가 된다. ◆"당분간 관망세 유지해야" =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외국인 대량 매도라는 외생변수의 부담과 국내 투자자의 주식매수라는 여건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세를 추종하는 매매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충돌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며 "일단은 주식시장의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변수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맥쿼리은행의 계열인 포트리스 펀드가 서브 프라임 투자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하고 독일계 은행인 IBF도 서브 프라임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히는 등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 국면에 있는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단기적으론 주가의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며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경계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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