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불공정행위 갑절 증가…코스닥은 줄어
올 2분기에 증시 활황세를 틈타 유가증권시장에서 불공정행위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분기에 시세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은 88건을 심리해 이 중 64건에서 혐의 사실이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시장감시위는 64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60건은 금융감독위원회에 통보하고, 나머지 4건은 해당 상장사에 각각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적발된 불공정 거래행위 건수는 18건으로 전분기(9건)보다 두 배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46건으로 전분기(52건)보다 감소했다.
금감위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60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세조종과 미공개 정보이용이 각각 11건과 20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38.9%와 9.1% 감소했으나, 보고의무 위반 등은 29건으로 61.1% 늘어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시세조종과 미공개 정보이용 불공정거래가 각각 2건과 6건으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100%와 200% 증가했고, 보고의무 위반 등도 전분기(3건)보다 5건이 더 늘어나 증가율이 166.7%에 이르렀다.
이밖에 가격이나 거래량이 정상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감시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파악되는 이상거래 건수도 2분기에 2만2207건으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2820건에서 42.6% 늘어난 4021건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급변하거나 풍문이 있는 경우 관련 상장사에 요구하는 조회공시도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172건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만 따져보면, 모두 75건의 조회공시가 이뤄져 전분기보다 8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성 시장감시위 심리부장은 “증시 활황을 타고 유가증권시장에 불공정거래 행위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