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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무디스 등급 상향효과…코스피 2,000시대 ‘활짝’

등록 2007-07-25 15:34수정 2007-07-25 18:27

주식시장이 무디스의 선물을 받아들고 코스피지수 2,000 시대를 활짝 열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5포인트(0.60%) 오른 2,004.22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가 재부각되면서 급락한 미국 증시 여파로 0.10포인트(0.01%) 내린 1,992.16로 출발한 뒤 곧바로 수직하락해 장중 1,962.16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는 상승 반전, 결국 종가로 2,000선을 뚫었다.

개인과 기관의 '사자'에 외국인의 '팔자'가 맞서는 구도는 사흘째 지속됐다.

개인은 2천983억원, 기관은 3천1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천6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8일 연속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로 대결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2천9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은행(-0.70%), 전기전자(-0.59%), 건설업(-0.2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증권(3.70%), 섬유.의복(2.49%), 음식료품(2.23%), 화학(1.91%) 등의 업종 상승률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형 IT주를 제외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0.92% 내린 64만8천원에 마감됐고 하이닉스(-1.79%), LG필립스LCD(-0.58%), LG전자(-0.51%) 등 대형 IT주들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 동반 하락했다.

이날 재상장한 SK㈜와 SK에너지는 상승했다.

SK㈜는 시초가를 18만1천원으로 정한 뒤 9.67% 오른 19만8천원에 거래됐고 SK에너지 역시 시초가 16만원보다 5.94% 높은 16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SK우와 SK에너지우는 나란히 상한가였다.

C&그룹주는 사업 구조 재편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C&상선과 C&진도가 상한가에 올랐고 C&우방과 C&우방랜드도 1~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영등포 역세권 일대 개발 관련 수혜감으로 경방이 상한가, 대성산업이 5.01% 올랐다.

이날도 거래지연이 재연된 서울증권과 SK증권은 급락세에서 탈피해 서울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K증권은 12.25% 급등했다.

최근 3년 간 실적을 과대계상했다고 자진고백한 영진약품은 5.20%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최근 급등했던 금호종금, 성원건설, 현대모비스 등은 6~7%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82개에 달했고 신저가 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98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8천835만주로 전날에 비해 102만주가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8조7천338억원으로 3천924억원이 늘어났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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