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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가 장중 2000 돌파

등록 2007-07-24 21:56

안착은 실패 1992로 마감
24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을 돌파했다. 그러나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수 2000선 돌파는 처음으로 1000을 넘었던 1989년 3월31일(1003.31) 이후 18년 4개월 만이며, 지난 12일 1900을 넘어선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7일 만이다. ▶관련기사 15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01.52를 기록하며 2000선을 넘어선 뒤 3분여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5.02까지 올랐다. 그러나 곧바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1975.75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0.79(0.04%) 내린 1992.26으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0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도 5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일 이레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145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과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므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주문 폭주로 장중 서울증권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는데, 99년 ‘정보기술(IT) 거품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시장이 과열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의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대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만큼 장중 2000선 돌파가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기업 실적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늘고 있어 조정 뒤 재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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