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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다우존스지수 사상 첫 14000선 돌파 장마감

등록 2007-07-20 07:23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4,000선을 돌파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82.19포인트(0.59%) 상승한 14,000.41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장 초 14,000선을 넘어섰던 다우지수는 이후 장 14,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장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4,000대에 진입했다.

다우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4,000선을 넘은 것은 13,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59거래일만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91포인트(0.45%) 상승한 1,553.08을 기록, 역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55포인트(0.76%) 오른 2,720.04를 나타냈다.

거래소 거래량은 31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7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38개 종목(61%)이 상승한 반면 1천164개 종목(3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05개 종목(57%), 하락 1천192개 종목(3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IBM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에 힘입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우려와 연내 금리 인하 무산 가능성 등의 악재를 극복,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IBM은 2.4분기 순이익이 22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으며 매출도 238억달러로 8.6%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4% 넘게 상승, 기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컴퓨터업체인 휼렛 패커드(HP)도 3% 넘는 상승폭을 보이면서 다우지수의 오름세를 선도했으며 알트리아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SAP도 8%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주니퍼 네트웍스도 13%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알코아는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장중에 7% 하락했으며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여파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이 여전히 인플레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축소시켰지만 장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6월 경기선행지수는 0.3% 하락, 올 후반기 경제 약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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