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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상승세 이어갈듯…비관론도 대두

등록 2007-07-14 11:01

주식시장이 대형주의 강세 몰이로 고공비행하면서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다음주에도 기업 실적 호전과 풍부한 유동성, 해외 증시 동반 강세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당국의 과열증시 견제 움직임 등으로 인해 2,000선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대두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말보다 101.92포인트(5.47%) 상승한 1,962.93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1%나 오른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세는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2.4분기 어닝시즌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와 신고가 랠리로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출 증가와 함께 내수 경기의 회복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특히 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돼 기업들의 실적과 하반기 전망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비자 물가지수, 고정자산 투자 등의 지표가 공개되면서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영향력은 미미하고 오히려 시장 유동성의 힘으로 고비를 넘길 것"이라며 "과열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전적으로 이익을 실현하기보다는 추세 전환을 확인한 후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부담은 크지만 결정적인 고점의 징후는 출현하지 않았다"며 "랠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증시의 상승과 함께 경기, 수급, 기업실적, 주도주 등 주요 변수들이 긍정적이어서 급등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익모멘텀에 주목하면서 정보기술주와 대형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 = 이번 주 코스닥 시장은 지난 주 말 대비 14.34포인트(1.76%) 상승한 825.40으로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떨어져 지난 13일에는 5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통신장비, 정보기술(IT)부품주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3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500억원 이상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부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큰 폭으로 오르는 코스피지수의 초강세 등의 여파로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하기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양상이 나타나 코스닥지수는 815~835선에서 움직일 것"이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부품주, 기관 매수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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