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 36% 늘어…자통법 효과도 한몫
주식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자 증권 관련 자격시험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대폭 늘고 있다. 특히 증권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은행·보험업 종사자들로까지 증시 관련 자격증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2007년도 상반기 증권 관련 자격시험 응시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6%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차상기 증권업협회 증권인력관리팀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전문인력을 늘리고 있는데다, 증권업 종사자들은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영업을 할 수 있으므로 필수적으로 보고 있고,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은 취업 등을 위해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 관련 자격시험 종류에는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FP), 재무위험관리사(FRM) 시험이 있다.
증권투자상담사는 증권사 고객을 상대로 주식이나 채권의 매매거래 상담을 해주는 인력을 말하고, 선물거래상담사는 선물 거래 상담을 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올 상반기 증권투자상담사 시험에는 1만2596명이 접수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금융자산관리사(FP) 자격증은 고객으로부터 투자 일임을 받아 투자자산을 종합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하는 업무(랩 어카운트)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고, 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증은 주식, 채권, 선물옵션 및 기타 장외파생상품 등의 운용과 관련된 재무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증권 전문인력에게 필요한 자격증이다. 올해 금융자산관리사 시험 응시인원은 8616명으로 지난해보다 44% 늘었고, 재무위험관리사 응시인원도 지난해보다 27% 늘었다.
이외에도 올해 증권분석사(CIA) 1차 시험엔 181명이 응시해 지난해보다 37% 늘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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