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세 덕 인기 급등…자통법 지나친 기대 금물”
한국 증시의 활황세와 제도 변화가 증권주의 인기를 급등시켰지만 더 선별적인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3개월 동안 5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른 종목들을 압도한 증권주들의 선전에는 우선 한국 증시의 열기에 힘입은 수수료 증가와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가 배경이 됐다고 보도했다. 은행과 부동산에 돈을 넣어놓고 있던 개인들이 증시로 눈길을 돌린 게 증권주들을 크게 띄웠다는 설명이다. 또 2009년 시행에 들어가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증권사의 지급결제 업무가 허용되는 등 증권사와 은행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은행들이 증권사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증권주에 돈이 몰리는 이유로 지적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몸값이 뛸 만큼 뛴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은행이 증권사 인수에 나설지 불투명해, 애널리스트들은 자본시장통합법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 것에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새로 증권주 투자에 뛰어드는 게 너무 늦지는 않았지만 최근 몇 주 간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선별 투자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산업은행의 투자은행 업무를 넘겨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대우증권을 비롯해 동양종합금융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유망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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