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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1,900선 돌파

등록 2007-07-12 15:27

코스피지수가 콜금리 인상 속에서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1,90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79포인트(1.05%) 오른 1,909.75로 거래를 마감, 사상최초로 종가기준 1,9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시장은 개장초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전망과 옵션만기일 등에 따른 경계 심리 속에서도 전날 뉴욕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투자 심리를 회복하면서 강한 오름세를 탔다.

이후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상승폭을 키워 1,9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8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사자'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0억원, 1천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44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에 동참한 가운데 보험(3.93%), 철강.금속(3.95%), 증권(2.40%) 업종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전기가스(-1.02%)와 은행(-0.48%)업종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1천원(1.73%) 오른 64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도 1.57% 상승한 반면 LG필립스LCD(-2.90%)는 이틀째 약세였다.

은행주의 경우 신한지주가 3.47%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민은행(0.12%)과 우리금융(-0.20%)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POSCO는 실적 개선 기대로 3.55% 급등하며 5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에 반해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전력(-1.01%)은 닷새 만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선 3인방 중에는 현대중공업(-1.53%)이 나흘 만에 반락한 데 반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1.28%, 1.14%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SBS(5.97%)가 지주사 전환 기대감을 타고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정밀화학(7.39%)도 삼성그룹의 에너지.바이오사업 진출에 따른 수혜 기대로 급등세를 지속했다.

SK증권은 전날 국민은행의 인수설 부인에도 또다시 급등세를 타며 우선주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8개 등 49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등 27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정규장 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880만주, 6조9천671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콜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변수인 데다 무디스의 중국.홍콩 신용등급 상향 조정 전망에 따른 중국증시 상승이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다음 주에도 1,900선 안착과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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