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로 막판 되밀려…“장기 추세 유효”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1900을 돌파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4%) 내린 1,88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900선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19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증시는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가 실적 우려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1.16%나 하락한 여파로 전날 종가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 장이 시작됐으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속 상승 행보를 8일 만에 멈췄다.
이날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이유는 ‘지수 1900’이라는 부담 때문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 부담으로 지수가 일시 조정에 부딪혔지만, 주식형 펀드에 매주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1900 돌파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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