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60선 밑으로 추락했다. 2월 산업활동 동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8.74(1.92%) 떨어진 958.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나 순매도 금액은 215억원으로 매도 강도가 약해졌다. 기관도 167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36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12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 엘지필립스엘시디, 엘지전자, 하이닉스, 삼성에스디아이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 한국전력,국민은행, 에스케이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산업(-6.33%), 대림산업(-5.19%), 현대건설(-2.82%) 등 건설주가 급락했다. 증권주들이 불안한 시황으로 약세였지만 증권우선주들은 배당투자 기대감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북한 조류독감에 이어 국내 철새 도래지 조류독감 바이러스 소식에 수산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엘지카드는 3.69% 올라 지난 22일 재상장된 후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햇다.
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종합지수는 6.57(1.42%) 내린 453.24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6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억원, 2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동서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날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일제히 급락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주들은 종목별로 차별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와이티엔, 서화정보통신, 에이스테크 등은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기산텔레콤, 씨앤에스마이크로 등은 반등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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