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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호황에 1조원대 주식부자 10명…1위는 정몽준

등록 2007-07-09 07:18

정몽준 국회의원 3조원대 주식부자

주식시장의 유례 없는 호황에 힘입어 1조원대 상장사 주식 거부(巨富)가 1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같은 기간 3배로 급증해 사상 최초로 3조원대 주식부자에 등극했다.

9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천707개사 상장사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3천700명의 보유주식을 5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주식의 가치가 1조원이 넘는 거부가 10명이었다.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주(10.8%)를 보유한 정 의원은 보유지분의 가치가 3조1천444억원으로 국내 최고 주식부자 자리를 지켰다.

정 의원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조7천2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8천23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조7천850억원)과 그의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1조7천127억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7천602억원)은 보유지분의 가치가 1조7천억원대로 엇비슷했다.


이 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1조2천172억원)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조922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조182억원), 허창수 GS홀딩스 회장(1조87억원) 등도 1조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1조원대 상장사 주식부자는 1년 전 5명에서 두 배로 늘었다.

1조원대 주식부자 10명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총 17조2천849억원으로 1년 전에 11조7천365억원에 비해 47.2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 44.37%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정몽준 국회의원의 보유지분 가치는 283.8% 늘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59.2%),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99.2%), 허창수 GS홀딩스 회장(84.7%) 순으로 많이 늘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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