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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이틀째 급등 1,800선 재돌파

등록 2007-07-03 16:00

유가증권시장이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착수라는 호재와 함께 이틀째 급등, 지난달 18일 코스피 지수 1,800선을 처음 돌파한 지 2주만에 `1,800선 탈환'에 성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15포인트(1.93%) 오른 1,805.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뉴욕증시 상승 소식에 외국인이 8일만에 매수를 재개하면서 전일 대비 20포인트 이상 오른 채 출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을 키워 1,800선 재돌파에 성공했다.

8거래일만에 이뤄진 이날 외국인의 매수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과 1천215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개인은 2천2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45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이 4.9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 건설, 종이목재, 증권, 기계, 철강금속업종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06% 오른 57만1천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POSCO(1.53%), 한국전력(0.49%), 현대차(1.36%), 하이닉스(0.3%), LG필립스LCD(0.71(%) 등이 모두 상승했다. 또 국민은행(1.96%), 신한지주(2.13%), 우리금융(0.43%) 등 은행주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이 0.72%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주는 전날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법사위 통과에 이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증권(3.16%), 현대증권(3.32%), 대신증권(4.02%), 대우증권(1.09%), 우리투자증권(1.15%) 등 대형주의 상승폭이 컸으며 브릿지증권, 부국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등 중소형주도 상승했다.

선박 수주가 호황을 보이면서 현대중공업이 3.98% 오른 36만5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6.32%), 대우조선해양(3.75%) 등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55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30개 종목이 내렸다.

대신증권의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 상향에 착수했다는 것은 국내 증시에 큰 호재"라며 "신용등급 상향이 실제로 이뤄지면 선진국 증시로의 재평가와 함께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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