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주가 법원의 김승연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 소식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김 회장의 구속 이후 경영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된 데다 최근 계열사들의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그룹 총수 실형 선고가 계열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화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가 1.30%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석화(3.07%)와 한화손해보험(12.32%), 한화증권(9.56%), 한화타임월드(3.24%) 등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는 2일 `보복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정헌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에서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신기록 행진 과정에서 한화그룹주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도 경영권 공백 우려를 반영한 결과"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는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인 데다 주가에도 반영돼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경희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그룹 계열사들의 업황이 좋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이런 악재가 겹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있을 때는 대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이런 악재가 겹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있을 때는 대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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