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증시전망대
코스피지수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올 들어 2주 연속 하락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 국제유가 상승 등 조정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조정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위험관리를 잘 해야 한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7.38(1.55%) 하락한 1743.60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이 9145억원, 개인이 295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8045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주 코스닥지수도 전주보다 30.89(3.82%) 내린 778.69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8억원, 1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8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다. 외국인은 6월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53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5월에 기록한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인 3조5371억원에 불과 19억원 뒤진 사상 두번째 기록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팔자세’로 돌아선 이유는 그동안 국내 주가가 급등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진국의 주요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졌다”며 “주가 급등으로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의 신용융자 제한도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줬다. 신용융자 거래대금이 불과 4개월 만에 총 거래대금의 13%가 넘어 미·일 수준까지 올랐다. 신용융자에 대한 제한은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을 일정 부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누적된 가격부담에 이러한 수급상의 균열, 국제유가 등의 대외변수 등까지 가세해, 이번 주에도 단기적인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지표 등 대외 변수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은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제반 악재들에 대한 내성을 확인할 때까지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장단기 투자전략을 구분해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한 위험관리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가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양상을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향상 등 기초적인 경제여건이 달라진 것이 없어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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