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얕보지마!
올 순매수 상위 10종목 46.7% 올라…영향력 늘어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들이 최근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27일 내놓은 ‘개인투자자의 매매행태 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올 초부터 20일까지 개인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율은 46.7%로 기관의 54.5%에는 못미쳤지만, 외국인의 25.8%보다는 훨씬 높았다.
2006년에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수익을 거둔 가운데 개인들만 -25%의 손실을 본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하이닉스, 삼성전자, 한국전력, 우리금융, 두산, 에스케이네트웍스, 현대제철, 에스티엑스(STX)조선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사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거래비중은 6월에는 61.3%까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영향력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이후 개인의 매매방향과 증시방향의 일치율이 55.9%나 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50%, 외국인은 44.1%만 증시 방향과 일치했다.
개인은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1조8623억원을, 기관은 120억원 규모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2조3665억원을 팔아치웠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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