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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모둠 펀드’로 분산투자 한번에 해결

등록 2007-06-27 20:33

글로벌 테마펀드의 특징
글로벌 테마펀드의 특징
여러 테마 동시 운용하는 ‘글로벌 테마펀드’ 잇따라 선보여
펀드의 끝은 어디일까? 최근 물 등 환경소재부터 명품 제조업체까지 각종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런 다양한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테마펀드 상품이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 DWS 프리미어 글로벌 테마펀드와 KTB자산운용이 내놓은 글로벌 테마셀렉션펀드가 그것이다.

도이치 글로벌 테마펀드는 도이치자산운용그룹의 미국 본부가 1986년에 설정한 글로벌테마펀드의 복제펀드다. 운용도 도이치자산운용의 미국본부에서 맡는다. 적어도 향후 3년에서 5년까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펀드 10~12개를 골라 분산투자를 한다. 황순희 도이치자산운용 마케팅 팀장은 “이 상품은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지만, 강세장에서 약세장까지 시장 상황에 따라 특정 테마의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국 현황을 보면 미국(25%), 독일(13%), 영국(7%) 등 주요 선진국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남미 신흥국가인 브라질(7%)도 투자 비중이 높다. 업종별로는 금융(23%)과 제조(12%), 정보통신(11%), 헬스케어(9%) 등의 순으로 짜여 있다.

도이치자산운용의 펀드가 해당 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유형이라면, KTB자산운용이 출시한 글로벌 테마셀렉션 펀드는 주요 테마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펀드 자산은 국외 70%와 국내 30%로 배분된다. 명품 제조업체와 인프라, 부동산, 증권거래소 등 9개 펀드에 투자하며, 각 국외 펀드당 10~15%가량 자산을 배분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자문을 받으며, 석 달마다 투자 비중도 점검받는다.

글로벌 테마펀드는 MSCI 세계지수와 같은 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글로벌 펀드들보다는 적극적인 투자상품이어서 다소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 반면 한 가지 테마에 투자하는 일반적 테마펀드보다는 안정적이다. 변동성과 위험도로 볼 때 ‘개별 테마펀드 〉 글로벌 테마펀드 〉 글로벌지수’ 순으로 이해하면 된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전략부 과장은 “글로벌 테마펀드는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를 찾아서 펀드를 구성하기 때문에 글로벌지수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수익률 편차가 있지만, 편차가 있는 만큼 수익률은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글로벌 테마펀드는 국외에 투자하지만 국내에서 설정됐기 때문에 얼마 전 통과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2009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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