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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국내 주식 달러화 매매 허용 검토

등록 2007-06-24 21:24

휴일 투자설명회도 ‘북적’ - 최신 주식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휴일인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대우증권 지점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애널리스트의 강의를 듣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휴일 투자설명회도 ‘북적’ - 최신 주식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휴일인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대우증권 지점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애널리스트의 강의를 듣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외국인 투자 활성화 노림수
“비용대비 효용 부족” 반대도
증권선물거래소가 24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국민은행 등 외국인 거래비중이 높은 국내 우량주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수 증권선물거래소 전략기획부장은 “달러 매매를 허용하게 되면 국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라며 “거래소는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달러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외국인 보유 및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에 한해 달러화 매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달러화로 거래·결제할 수 있도록 주문가격과 가격공시, 결제 등이 원화와 달러화로 함께 표시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가 원화로 팔 수 있으며, 거꾸로 원화로 산 주식을 달러화로 팔 수 있다. 거래소 달러 매매는 별도의 법 개정없이 거래소 규정 변경을 통해 가능하다.

거래소 쪽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증권사 안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의 국제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비용에 비해 효용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달러 매매 허용과 관련해 거래소와 정부 당국간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거래소 쪽은 사업 효용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정부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한국증권연구원에서 발표한 ‘미국 달러표시 주식부문 도입을 통한 한국자본시장 국제화의 타당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증권시장에 달러화 도입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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