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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로 급락 1770선 후퇴

등록 2007-06-22 15:44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여파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1,770선까지 후퇴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26포인트(1.30%) 급락한 1770.98로 마감했다.

이날 1,800선을 회복하면서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유동성 위축 우려 속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중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서비스를 제한키로 한 것도 유동성 위축 우려를 낳았다고 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444억원, 7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2천4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806억원 순매도를 기록, 코스피지수의 급락을 초래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은행, 증권, 보험,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국민은행이 4% 가까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POSCO(-0.44%)와 한국전력(-1.20%), 현대중공업(-2.13%), 신한지주(-0.84%), SK텔레콤(-0.7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 주식시장에 소외 받았던 삼성전자(0.34%)와 하이닉스(0.58%) 등 반도체주는 D램값 상승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으며 현대차도 0.81% 올랐다.

론스타가 지분을 일부 매각한 외환은행이 3.4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1.74%)과 전북은행(-0.93%), 부산은행(-0.71%), 대구은행(-3.98%), 기업은행(-1.95%) 등 은행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증권(-4.63%)과 대우증권(-2.71%), 현대증권(-0.86%), 우리투자증권(-3.31%) 등 대형 증권주도 신용융자 감소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39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34개 종목이 떨어졌다.

정규장 마감 기준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895만주, 6조6천239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정부 당국의 노력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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