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할인, 마일리지 적립 등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시장성이 확인되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부가서비스 등을 종전보다 보강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약정 이자율도 0.1~0.3% 올렸다. 이처럼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졌다. 그러나 증권사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잘 고르면 자산을 불리는 효자 노릇을 하지만, 무턱대고 선택했다가는 애물단지가 되는 게 이 상품이다.
이자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동양증권의 ‘종금CMA’가 낫다. 다른 증권사 상품의 이자율이 연 4.3~4.5% 수준인 데 반해 실적배당형인 이 상품은 최고 연 4.9%의 이자율을 내놓고 있다. 단, 돈을 맡긴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예탁기간이 60일 미만이면 이자율은 4.0%에 불과하다.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대신증권의 ‘대신CMA’가 좋다. 이 증권사의 ‘롯데CMA체크카드’를 백화점과 면세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도 없다. 한화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엘지CMA체크카드’는 지에스(GS)칼텍스에서 1ℓ당 40원씩 적립받을 수 있어 자가용 운전자들이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삼성CMA체크카드’는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1500원당 1마일씩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엠에이 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할 부분은 수수료 조건이다. 급여 자동이체 여부 등을 따져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체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 이자율 4%대에 현혹돼 이체 때마다 300원 안팎의 수수료를 문다면 한 푼이라도 불리려는 애초 목적은 달성하기 힘들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