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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 70조 넘어

등록 2007-06-19 18:50수정 2007-06-19 23:11

평균수익률 20% 달해
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시가총액 지표인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19일 자산운용협회 조사 결과, 지난 18일 기준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펀드 안에 들어 있는 유가증권·채권 등의 순자산가치를 합한 값)이 74조995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0조3520억원에 비해 25조원 가량 늘었다. 순자산총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순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 잔액은 59조95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원 가량 늘어 6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에서 설정액을 제외한 펀드의 수익은 약 15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25.1%에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식형 펀드 설정 잔액과 순자산총액이 대폭 늘고 있지만, 채권형 펀드 설정 잔액과 순자산총액은 줄어들고 있다. 18일 기준 채권형 펀드 순자산총액은 47조2060억원으로 지난해 말(51조2230억원)보다 4조원 가량 줄었다. 채권형 펀드 설정 잔액도 지난해 말(50조4160억원)보다 3조8300억원 줄어 46조58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아 자산운용협회 홍보실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이라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도 주가가 오른 만큼 대폭 늘었고, 주식형 펀드로 신규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이는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며, 주가가 떨어지면 순자산총액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채권형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5.5% 전후인데,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떨어져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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