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과열 아니다”
현대증권은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과열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조만간 코스피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9일 증권선물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적정 주가이익배율(PER)로 13.5배, 적정지수로 1,980을 각각 제시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FED 모형을 내세워 반박논리를 폈다.
FED 모형은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과 무위험수익률을 비교해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1996년 그린스펀 연준 의장이 사용한 바 있다.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에는 PER의 역수(1/PER), 무위험수익률에는 5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을 적용해 무위험수익률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을 상회할 경우 과열로 판단한다.
박 부장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7%로 5년 만기 국고채수익률(5.4%)보다 크기 때문에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올해 하반기 국내외 경기 회복과 기업의 실적개선이 코스피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부장은 "국내 경제가 올해 4.4분기 중 5%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수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수출경기도 10%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유망종목으로는 POSCO와 LG필립스LCD, GS건설, LG, 웅진코웨이, 동부화재, 대우증권, NHN, 엔씨소프트 등을 제시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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