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전망대
상승의 끝은 어디일까?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와 단기 급등 부담도 거침없이 오르는 한국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초 짧은 조정을 거쳐 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772.26으로 마감하며 1800선에 접근해가고 있다. 코스피는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2002년 5월20일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도 국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외국인의 7일 연속 매도가 다소 부담이 되지만, 매도세가 정점에 올랐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세력은 기관과 개인이다. 이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로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로 4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런 속도가 지속된다면 수급 측면에서 국내 기관이 외국인을 누르고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 △주식 이외의 대안투자 부재 △중장기 관점에서 재테크 수단인 주식에 대한 재인식 확산 등이 수급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인상을 위험요소로 들었는데, 이 요인도 많이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우려로 과도하게 반응했던 미국시장의 투자 심리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5.25%까지 급등하다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중앙은행이 최근 다시 한번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도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긴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의 통화금융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월 신규주택착공건수 등 미국 부동산 경기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발표 여부도 계속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한 점 때문에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대두할 수 있다”며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인플레 우려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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