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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활황에 4조원대 주식 거부 가족 등장

등록 2007-06-17 09:29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증시 활황이 이어지자 상장사 보유지분의 가치가 4조원대에 달하는 재벌 가족이 등장했다.

또 상장사 지분가치 평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재벌가도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천707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일가족 3천700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1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직계 가족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금액이 4조2천847억원으로 가장 컸다.

신 회장(5천480억원. 이하 평가금액)의 직계 가족으로는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1조8천100억원)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7천488억원), 그리고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1천780억원) 등이 있었다.

2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천956억원)의 직계가족으로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1조660억원), 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3천84억원) 등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의 가치가 3조2천737억원에 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는 정 회장(2조5천952억원)과 그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6천188억원) 등 직계 가족이 모두 3조2천179억원을 보유, 3위에 올랐다.

삼성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7천250억원)과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과리움관장(6천293억원),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4천883억원)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2조8천425억원으로 평가돼 4위를 차지했다.

개인별로는 최대 주식부호인 정몽준 국회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가치는 2조6천518억원으로 가문별 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직계 가족은 평가총액이 1조7천279억원으로 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직계 가족은 1조2천450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직계 가족(1조2천259억원)과 범(汎) 현대가에 속하는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직계 가족(1조2천90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직계가족(1조504억원)도 보유지분의 가치가 1조원이 넘었다.

김호준 고미혜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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