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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닥 5년만에 800 돌파…시가총액은 100조원

등록 2007-06-15 18:16수정 2007-06-15 23:59

코스닥 지수 및 시가총액 추이
코스닥 지수 및 시가총액 추이
코스닥지수가 15일 5년 2개월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또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9포인트(2.25%) 오른 800.6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을 넘은 것은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총 98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2조1870억원이었다. 이전 최대 기록은 ‘IT(정보기술) 거품’이 한창이던 1999년 12월28일의 98조7040억원이었다. 당시 코스닥 종목 수는 453개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의 ‘부활’이 과거 IT 거품 때와는 몇가지 측면에서 다르다고 말한다. IT 거품 때는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금융·반도체·건설 등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서만 7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끈 점도 주목을 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버블 붕괴를 거치면서 시장이 예전보다는 성숙해졌다”면서 “그동안 시장이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실적이 좋은 우량주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코스닥지수가 지난 1월23일 이후 40%나 급등한 점을 들어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 게임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코스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예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코스닥에는 위험한 기업들이 남아 있다. 이런 활황기일수록 잘못된 정보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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