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외국주식으로 3천억원
국내 증시의 활황으로 올해 1분기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로 8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내국인이 국외 주식투자에서 거둔 평가이익은 고작 3천억원대에 불과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월 말 국제투자 현황(잠정)’ 자료를 보면, 3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투자잔액은 6849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307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잔액 증가액 가운데 직접투자는 2억4천만달러 감소한 반면 증권투자가 123억1천만달러, 기타투자가 186억7천만달러 늘었다. 기타 투자는 은행의 단기성 차입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투자잔액 증가분 가운데 추가투자나 자산취득 등과 같은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액은 243억8천만달러였으며 평가이익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63억7천만달러였다. 특히 증권투자 부문에서만 75억2천만달러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에서 85억달러의 평가이익이, 채권투자에서 9억8천만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주식투자에서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이익을 원화로 환산하면 7조9977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가운데 주식투자로 챙긴 평가이익 규모는 1분기중 3억8천만달러, 원화로 3575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투자로 거둔 평가이익의 20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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