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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 일가, 비상장 주식도 9천억원어치

등록 2007-06-12 20:06

국내 비상장 주식 보유가치 순위
국내 비상장 주식 보유가치 순위
1위는 장평순 교원 회장 4300억원…2·3세 많아
비상장사 주식시장에서 재벌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최고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은 12일 상장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주식 중 영향력 있는 400대 비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을 분석했다. 평가 결과 보유 자산 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이들이 123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7조3천억원에 이르렀다. 비상장 주식의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에 각각 40%와 60%의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한 것이다.

비상장 주식 부호 1위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으로 교원과 공문교육연구원 등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4300억원대였다. 삼성그룹의 경우 평가액 2위를 차지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3800억원)를 비롯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5위),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14위),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13위) 등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 비상장 주식 평가금액은 약 9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3위는 상장이 임박한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3600억원)이 차지했다. 이밖에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1297억원·11위)과 그의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972억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산업 상무(794억원), 정의선 기아차 사장(664억원) 등 재벌 2, 3세들이 수백억원대의 비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사 중에서 주당 주식 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는 한국후지필름으로 273만원대였으며, 다음은 △대홍기획(255만원) △유니엘(115만원) △비엔에프통상(92만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나란히 2~5위에 올랐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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