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위험
펀드박사 / 세이고배당주식형
‘세이고배당주식형’은 한국의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 수익과 장기적인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투자전략이다. 그러나 대세상승 초기 국면엔 가파른 초과수익을 내진 못한다. 주식시장 강세기에 초고수익을 추구하지 않고 하락장에 수익률 방어력이 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적정한 수익추구를 목표로 한다.
이 펀드가 표방하는 고배당주는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주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장 평균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면서도 배당성향이 상승 추세에 있는 주식으로, 주주이익을 중시하고 잉여현금흐름이 풍부한 주식을 일컫는다. 배당성향이 과도하게 높은 주식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과도한 배당은 기업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는 시장 흐름을 쫓기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발굴에 주력한다. 따라서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간 성과가 더 돋보인다. 2005년 12월 설정 뒤 3년여 만에 125%가 넘는 수익률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수탁고가 5천억원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배당주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내는 기간이 도래하자 대량 환매가 잇따랐다. 고배당주 펀드의 특성상 중소형 주식비중이 높다보니 대량환매로 인한 주식매도가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면서 수익률 선두권에서 한동안 사라졌다.
고난의 시간을 보낸 이 펀드는 6월 현재 1년 수익률 면에서 다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3년, 5년 성과는 더욱 좋다. 주가 하락기에 수익률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데다 올 들어 중소형주가 득세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설정 후 평균 시가배당률은 약 4.8%에 이른다.
제로인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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