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몽준 형제 1위 다툼 '점입가경'
주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1천억원대 주식 거부(巨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3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www.chaebul.com)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천707개사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3천700여명의 보유 주식가치를 지난 5월 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천억원대 주식부자가 138명에 달했다.
1천억원대 주식부자 수는 1월 말에 83명이었으나 4월 말 92명으로 늘어난 뒤 코스피지수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지난 달 4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의 주식부자 1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보유 지분의 가치가 2조6천26억원으로 늘어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2조5천11억원. 2위)을 914억원 차이로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정 의원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 달 8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정 회장을 앞선 뒤 한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지난 달 31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7%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왕좌'를 유지했다.
3위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조9천401억원으로 조만간 2조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7천974억원으로 4위,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1조7천404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때 1위까지 올랐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보유지분의 가치가 1조6천27억원으로 줄어, 6위로 추락했다. 이 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조2천537억원)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조837억원)의 지분 가치도 1조원을 상회했다. 여성 주식부자 가운데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산가치가 가장 크며 2위는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으로 지분 가치가 5천794억원에 달했다. 미성년자 주식부자 순위는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아들인 동엽(14)군이 1천2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인 동선(19)군은 6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호준 기자 (서울=연합뉴스)
한때 1위까지 올랐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보유지분의 가치가 1조6천27억원으로 줄어, 6위로 추락했다. 이 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조2천537억원)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조837억원)의 지분 가치도 1조원을 상회했다. 여성 주식부자 가운데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산가치가 가장 크며 2위는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으로 지분 가치가 5천794억원에 달했다. 미성년자 주식부자 순위는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아들인 동엽(14)군이 1천2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인 동선(19)군은 6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호준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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