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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13주 연속 쉼 없는 질주…언제 쉬나

등록 2007-06-01 15:40

단기과열 양상..묻지마 추격 매수는 금물

코스피지수가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며 13주 연속 쉼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3년 3월부터 시작된 '장기 대세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만큼 '묻지마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12.06포인트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커져 전일대비 15.33포인트(0.90%) 상승한 1,716.24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1,745.39까지 치솟았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압박이 가중되면서 개인들의 매도세로 돌아서 장 막판에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3월5일 이후 세계 증시 호황과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13주 연속 올라 주간단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근 3개월 동안 코스피지수는 1,500선(4월9일)과 1,600선(5월11일), 1,700선(5월31일)을 차례로 돌파하며 무려 301.77포인트(21.3%)나 뛰어올랐다.


종전 연속 상승 기록은 2005년 10월31일부터 작년 1월13일까지 11주 연속으로 올라 지수가 1,140.72에서 1,416.28로 275.56포인트(24.2%) 상승한 것이다.

길게 보면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은 2003월 3월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해 3월17일 코스피지수는 515.24로 바닥을 찍은 이후 저금리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세계증시 호황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 233.1%나 급등했다.

이제 장기 대세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이견을 보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무리 신중론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라도 시장의 힘(유동성)을 느낀 사람이라면 그 힘의 논리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주가 상승 속도에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100포인트 돌파 기준으로 거래일수를 보면 1,400선에서 1,500선으로 가는데 43거래일, 1,500선부터 1,600선까지는 23거래일, 이후 1,700선을 넘는데는 불과 13거래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승 속도는 투자심리 과열이 야기한 부분이 크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으며 중기 흐름상에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상승 속도는 지나치게 빠르다"며 "이르면 다음주 정도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조정 받을 가격대를 넘어섰고 조정 시점 역시 한참 지났다"며 "변동성이 커질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조정의 빌미는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부터 올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의 악화 전망도 시장이 극복해야할 악재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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