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사채 상장차익 현황
증시활황 덕 코스닥 기업 주식 전환차익 급증
코스닥 시장이 꾸준히 오르면서 주식 관련 사채 투자자들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상장차익이 각각 1047억원, 1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0.48%, 74.80% 증가했다. 특히 국내 전화사채의 상장차익은 1167억원으로 전년동기(237억원)보다 392%나 증가했다.
상장차익이란 주식 관련 사채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얻게 되는 이익을 말한다.
증권거래소는 “ 2005년 이후 코스닥지수가 꾸준히 올라감에 따라 주식 관련 사채의 전환 및 행사에 따라 상장금액 및 상장차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국내 주식 관련 사채와는 달리 국외 CB와 BW 발행은 지난해보다 줄었들었거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외국에서 CB나 BW를 발행하더라도 1년 내에 주식으로 전환돼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조처를 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외 CB의 상장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84억원이 줄어들 2490억원 수준에 머무르면서 -3.7%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상장 차익을 안겨준 기업은 엔디코프였다. 엔디코프는 주식 관련 사채의 주식전환으로 680만여주가 추가 상장됐으며, 800억원대의 상장차익을 기록했다. 뒤이어 UC아이콜스(271억5천만원), 아이메카(150억6천만원), 샤인시스템(121억9천만원), 소리바다(112억4천만원), CJ푸드시스템(108억4천만원), 네스테크(103억3천만원) 등이 상장 차익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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