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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가는 지금 주가 목표치 올리는 중

등록 2007-05-30 22:20

 주요 증권사  하반기 증시 전망
주요 증권사 하반기 증시 전망
1940선까지 예측…조정론자 김영익도 목표 올려
중국 급락 소식에도 주가는 연일 최고치 경신 행진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중국 증시가 30일 증권거래세 인상 영향으로 급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이날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한때 장중 1640선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으나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으로 단기 조정론을 주장해왔던 대한투자증권 김영익 부사장도 이날 ‘2분기 조정론’을 철회하는 등 각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중국 급락 영향 제한적”=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의 급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638.0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막판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0.92(0.06%) 오른 1662.72로 마감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거래세를 0.1%에서 0.3%로 인상한 여파로 6.5%나 떨어졌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수 하락을 방어한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개인들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금융 등의 업종을 206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5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405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거래세 인하에 과민하게 반응했는데 단기적으로 심리적 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나빠진 게 아니어서 우리 증시에 미치는 파급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익’까지 기존 견해 철회=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 속에 마지막 ‘조정론자’로 남아있던 김영익 부사장까지 견해를 바꿨다. 김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대투 리서치센터는 이날 발표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예상 코스피지수대를 1490~1790선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 ‘족집게’로 통하는 김 부사장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2분기 중 코스피지수가 125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경상수지, 유가, 원-엔환율, 우리나라와 경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등을 토대로 한 증시 예측모델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 경상수지 통계를 입력하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근 14개월간 수치를 사용했는데, 최근 14개월간 경상수지 통계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낮아진 사실을 간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최근 24개월간 경상수지 통계를 사용해 다시 예측모델을 돌려 수정치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6월 중 중국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 국내 증시도 현 지수대보다 10% 가량 낮은 1490대까지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며, 이때는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2007 상반기 대우 증시포럼’을 열어 지수목표치를 올 4분기 중 1800, 내년 상반기 1940로 내놓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올 하반기 지수 목표치를 1900까지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기업이익이 애초 추정치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하반기 목표치를 1900선까지 올릴 지 검토중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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