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주체별 수익률 비교
올 상위 30개 순매수종목 수익률, 평균치 웃돌아
올해 주식시장의 활황세 속에 개인투자자들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많은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9.24%를 나타내 시장평균 수익률(코스피지수 상승률) 14.78%를 웃돌았다.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성적은 기관투자가 수익률(42.75%)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외국인(23.88%)과는 큰 격차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개인들의 수익률은 -18%로 외국인(27%)과 기관(16%)에 견줘 형편없었다.
개인들은 과거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손실을 보기 십상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큰 조정 없이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며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 손실을 본 개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은 올해 103.87% 급등한 두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수익률 76.27%) 동양제철화학(150.51%) 현대제철(47.85%) 현대미포조선(94.54%) 한진중공업(77.89%) 금호산업(54.81%) STX조선(157.05%) 등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들이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 하이닉스(-19.2%) 삼성전기(-9.69%) 기아차(-11.52%) 에스케이네트웍스(-32.37%) 엘지카드(-24.07%) 종근당(-16.97%) 등은 하락했다.
기관의 경우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26개 종목이 상승했다. 두산중공업·고려아연·삼성물산·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효성·STX·글로비스·경남기업 등이 50% 이상 급등한 반면 엘지카드·에스케이텔레콤·롯데쇼핑·대한통운 등은 6~24% 가량 내렸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에서는 26개 종목이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에서는 엘지전자·국민은행·신한지주·엘지데이콤·웅진코웨이·대우건설·삼성테크윈·부산은행 등 20% 안팎의 수익을 올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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