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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사 목표치 ‘올려 올려’

등록 2007-05-24 19:54

주요 증권사 하반기 증시 전망
주요 증권사 하반기 증시 전망
주도주는 “조선·기계” 대 “IT·내수” 엇갈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향후 12개월 지수 목표치를 1820으로 올려잡은 데 이어, 증권사들이 하반기 지수 목표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 고점을 1700~1850선까지 제시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지수 전망치 상단은 대체로 1650~1700선이었으나,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면서 더욱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하반기 코스피지수 범위를 1600~1850으로 높였다. 애초 전망치 1500~1690에서 160포인트 올렸다. 올해 고점으로 1700을 제시했던 메리츠증권도 하반기 지수 범위를 1550~18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유동성이 풍부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국내외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데다 국내 증시의 재평가 과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전망치를 올린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한 목소리지만, 하반기 주가 상승을 이끌 주도 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를 주도했던 조선, 기계, 철강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이 하반기에도 장세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쪽과 정보기술(IT)과 내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들이 다시 전면에 설 것이라는 쪽으로 나뉜다.

교보증권은 중국의 경제성장 수혜 업종인 조선, 화학 업종을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고 현대중공업, 호남석유화학,포스코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도 에너지와 철강, 조선, 기계 등을 유망 업종으로, 현대중공업과 에스케이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소재와 조선, 기계, 운송 등을 하반기 투자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이에 반해 키움증권은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철강, 화학, 조선 등 중국 관련주의 탄력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신 내수 및 정보기술 업종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도 2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 확대가 예상되는 정보기술, 경기 관련 소비재, 금융,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소매유통 등이 하반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선아 기자, 연합뉴스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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