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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하반기 1,850 간다’…‘장밋빛’ 전망

등록 2007-05-24 10:13

하반기 증시 전망이 연일 더욱 더 짙은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증권사들도 하반기 지수 목표치를 최고 1,850선까지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기업 이익도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의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수 목표치 상향 잇따라 =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 고점은 1,700~1,850선이다.

작년말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지수 전망치 상단은 대체로 1,650~1,700선이었으나 최근 증시의 강세 흐름 속에 앞다퉈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하반기 코스피 지수 범위를 1,600~1,850으로 상향했다. 당초 전망치 1,500~1,690에서 고점을 160포인트 올린 것.

현대증권은 "글로벌 경제 및 한국경제 성장률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미국경제 상황을 반영해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고 이에 따라 위험과 성장에 따른 주가이익비율(PER) 예측모델에 기반해 적정 PER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고점으로 1,700을 제시했던 메리츠증권도 하반기 지수 범위를 1,550~1,850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상무는 "저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해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빠르고 컸다"며 "아울러 국내외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증시의 재평가 과정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망치 상향의 이유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글로벌 수요 증가와 내수경기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 등을 반영해 지수 목표치를 1,820으로 상향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등을 들어 잇따라 목표치를 1,800으로 높여잡았다.

이와 함께 현재 하반기 지수 범위을 1,450~1,700으로 제시하고 있는 대우증권도 이달말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지수 목표치를 현 1,340~1,720에서 그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유동성 여건 호조 등을 하반기 증시 호재로 거론했으며 다만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중국 긴축 우려 등은 하반기 증시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기존 주도주 VS 후발주..주도 업종은 엇갈려 = 증권사들이 하반기 시장에 대해 거의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하반기 증시 상승을 이끌 주도 업종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기계, 철강 등 소위 중국 관련주들이 하반기에도 주도세를 이어가리라는 전망과 IT와 내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들이 다시 전면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중국의 경제 성장 지속에 따른 수혜업종인 조선, 화학업종을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고 현대중공업, 호남석유화학, POSCO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도 에너지와 철강, 조선, 기계 등을 유망 업종으로, 현대중공업과 SK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소재와 조선, 기계, 운송 등을 하반기 투자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이에 반해 키움증권은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철강, 화학, 조선 등 중국관련주의 탄력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신 내수 및 IT업종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GS건설, 대우증권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도 2.4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 확대가 예상되는 IT, 경기소비재, 금융,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소매유통 등이 하반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을 제외하고는 산업재, 소재업종의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IT하드웨어, 자동차 부품 등은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김호준 고미혜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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