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올라가면서 향후 전망을 놓고 조정 가능성과 추가 상승 의견이 맞서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71포인트(0.23%) 오른 1,646.59로 전날 수립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사흘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23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지수는 4.56포인트(0.28%) 오른 1,647.44로 출발한후 외국인의 매수로 1,650선을 돌파하며 시세를 분출하는 듯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 조정 징후 하나, 둘 부각 = 국내 증시는 기업실적의 점진적인 회복과 저평가 매력,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상승 원동력이 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에 따라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한데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2000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인 12주 연속 상승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상당기간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채권금리가 5.15%까지 올라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졌고 원.엔환율은 767원대까지 내려가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65달러를 오르내리며 다시 상승하고 있어 기업의 교역조건을 불리하게 만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개인의 신용거래 잔고는 4조2천억원에 달해 증시 조정시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 중국내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상하이B주지수가 전날 6.89%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5.16% 급락하고 있는 점도 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지금은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어떤 재료든 좋게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과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국내증시는 1,600선 돌파이후에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강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중국증시의 안정으로 리스크중 하나는 해소됐지만 최근 한국증시가 급격하게 상승했으므로 숨고르기의 여유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조정 받더라도 일단 가보자" = 전문가들은 증시가 종목과 업종별 순환매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별로 보면 심각할 정도의 과열국면이 아닌데다 글로벌 증시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일단 상승흐름에 편승하라는 제안도 많이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흥아시아 시장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지며 유동성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높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면서 "위험자산 선호 지속으로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조정다운 조정 없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중심축인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조정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지만 주택경기를 제외한 소비와 설비투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데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미국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강세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근거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제하고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해지면 기업이익 증가율이 낮아져도 주식시장은 강세 기조를 나타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저평가 실적개선 종목으로 투자 압축" =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종목별 순환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가격부담이 큰 종목을 추격매수하기보다는 가격매력이 높고 하반기 실적개선이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황금단 연구원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함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2.4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반영이 덜된 것으로 보이는 보험, 증권, 제약, 자동차 등에 접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장기 투자를 전제한다면 현 시점에서의 주도주 매수도 의미 있겠지만 가격 부담이 낮고 성장성이 부각된 업종에 대한 압축 매매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도체와 건설, 금융업종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주도주인 소재주, 자본재 관련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개도국 중심의 경제성장에 따른 중간재와 소비재 관련주들의 상승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또 중국내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상하이B주지수가 전날 6.89%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5.16% 급락하고 있는 점도 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지금은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어떤 재료든 좋게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과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국내증시는 1,600선 돌파이후에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강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중국증시의 안정으로 리스크중 하나는 해소됐지만 최근 한국증시가 급격하게 상승했으므로 숨고르기의 여유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조정 받더라도 일단 가보자" = 전문가들은 증시가 종목과 업종별 순환매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별로 보면 심각할 정도의 과열국면이 아닌데다 글로벌 증시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일단 상승흐름에 편승하라는 제안도 많이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흥아시아 시장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지며 유동성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높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면서 "위험자산 선호 지속으로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조정다운 조정 없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중심축인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조정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지만 주택경기를 제외한 소비와 설비투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데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미국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강세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근거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제하고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해지면 기업이익 증가율이 낮아져도 주식시장은 강세 기조를 나타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저평가 실적개선 종목으로 투자 압축" =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종목별 순환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가격부담이 큰 종목을 추격매수하기보다는 가격매력이 높고 하반기 실적개선이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황금단 연구원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함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2.4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반영이 덜된 것으로 보이는 보험, 증권, 제약, 자동차 등에 접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장기 투자를 전제한다면 현 시점에서의 주도주 매수도 의미 있겠지만 가격 부담이 낮고 성장성이 부각된 업종에 대한 압축 매매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도체와 건설, 금융업종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주도주인 소재주, 자본재 관련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개도국 중심의 경제성장에 따른 중간재와 소비재 관련주들의 상승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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