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전망대
코스피지수가 11주째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간 8.69(0.54%) 오른 1612.25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한 주간 3.11(0.44%) 오른 711.08에 마감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048억원, 352억원씩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1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3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각각 2640억원, 404억원씩 순매도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중국의 긴축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22일 열리는 미-중 간 ‘전략경제대화’와 24~25일 발표되는 미국의 신규·기존 주택판매 실적도 증시에 영향을 주는 재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조정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의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예상된 사안이고, 미국과 유럽 등 국외 증시의 흐름이 우호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긴축 정책이 발표된 직후 열린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인수·합병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94% 오르며 2000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경제뿐 아니라 증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 증시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조처는 금리·지준율·환율 등 세가지 카드를 한꺼번에 썼지만 강한 조처는 아닌 만큼 2004년 중국 쇼크 당시처럼 세계 증시를 강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중국의 긴축 정책 관련 불투명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측면도 있는 만큼, 오히려 이번 기회를 국내외 경기 상승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조절의 기회로 삼으라고 권했다.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지수 예상 범위를 1580~1620 선 사이로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중국 경제의 하반기 성장률이 다소 하락할 수는 있으나 성장기조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우리 증시가 중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온 만큼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안목으로 본다면 기술적 과열의 해소,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의 노출 등 긍정적인 측면도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잇따른 긴축정책이 주식 등 일부 금융자산의 단기 과열에 대한 억제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기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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