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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단타 치는 펀드 투자 상투만 따라다닐라

등록 2007-05-08 18:32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 구성 내역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 구성 내역
국내보다 국외로 쏠려…국외는 중국서 일본으로
수익률 쫓아 들락날락…시야 좁아지고 위험 커져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다. 간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적립식펀드 수탁고가 3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익률을 좇으면서 펀드 투자가 단기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자산운용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말 적립식펀드 수탁고는 30조4140억원이었다. 매달 일정액을 정해진 날짜에 불입하는 ‘정액’ 적립식펀드 수탁고는 5조7700억원으로, 2005년 3월 말(8030억원)에 견줘 618%나 늘었다. 불입 액수와 날짜에 제한이 없는 ‘자유’ 적립식펀드 수탁고도 24조6400억원으로 2년 새 328%나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펀드 투자의 기본인 장기 투자 문화는 요원해 보인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익률에 따라 움직이면서 자산별, 시장별, 유형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펀드보다 국외펀드로, 국외펀드 안에서도 수익률이 높다는 특정지역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데서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과 자산운용협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총 펀드(4월 기준) 가운데 국외펀드 비중은 29%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말 비중(14%)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특히 올 1~3월 적립식 펀드 증가분의 약 70%가 국외펀드였다. 적립식 펀드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국외펀드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펀드 수익률보다 국외펀드 수익률이 높았고, 정부의 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으로 증권사들의 마케팅이 가열되면서, 올해 국외펀드 가입자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외펀드 내에서도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착하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 쪽 수익률이 좋다고 하자 연말에 중국펀드로 대거 자금이 몰려 중국펀드 비중이 전체 국외펀드 가운데 40%를 넘었고, 올 초엔 중국 쪽 수익률이 좋지않자 일본펀드로 대거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처럼 국외자산 투자에서 지나치게 단기 수익률만 추구하면서 종목 교체를 자주할 경우 투자시야가 짧아지고 투자위험도 커지며 운용성과도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4월 동안 ‘펀드자금 유출입도’(펀드 자금유입액과 유출액을 합해 펀드총액으로 나눈 액수)를 분석한 결과, 주식형은 약 20%, 재간접형은 약 26.6%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는 펀드총액 중 20%의 자금이 ‘들락날락’했다는 의미로, 미국 주식형펀드의 유출입도가 5%인 것에 견줘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담보해주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자산배분·위험관리·수익률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자신의 자금 규모에 맞게 현명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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