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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지수 이틀연속 상승…조정 탈피하나

등록 2007-05-03 15:37

최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자 3일 시장 일각에서는 숨고르기 장세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국내외 각종 변수들에 대한 점검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장 후반들어 다소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6.56포인트(0.42%) 상승한 1,559.86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상승 피로감이 있는 만큼 과열을 식히기 위해서라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최근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증시들이 모두 다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소한 악재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단 과열국면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의 숨고르기 양상은 다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각종 변수들도 시장이 당분간 관망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현지시각 4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의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 발표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저조한 점과 함께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변수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미국 고용사정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가 랠리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국내 시장의 주도업종의 상승탄력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소외주들의 순환매 유입도 기술적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조정압력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미국 당국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긴축수단을 동원한다면 여파가 상상 이상일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긴축사이클의 종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엄청난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까지는 금리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는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일부 경계심리가 발동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 장세는 강세장이지만 한꺼번에 급등하기보다는 차근차근 다지면서 상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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