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7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0.28(0.02%) 떨어진 1542.24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기술주가 소폭 하락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한화(2.99%)를 제외한 한화석화(-0.63%)와 한화증권(-4.74%), 한화손해보험(-3.18%), 한화타임월드(-2.87%) 등 한화그룹 관련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2.2% 올라 9일 만에 반등했고, 현대오토넷과 현대모비스 등 일부 현대차 그룹주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36(0.05%) 오른 675.88로 마감해 닷새 만에 소폭 반등했다. 미국 증시 강세 등의 영향으로 모처럼 상승장으로 출발했지만, 미수동결계좌제도 도입에 따른 수급 위축 등의 우려로 뚜렷한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아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