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60대로 밀려났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인플레이션 우려 표명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1.38%) 내린 966.81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998억원을 순매도해 15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1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887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주가 가장 많이 하락(3.98%)했고 기계, 전기가스, 건설 등 전 업종이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엘지필립스엘시디가 소폭 반등했지만 엘지전자, 하이닉스, 삼성에스디아이 등은 하락했다. 포스코, 엘지화학, 한화석화 등 소재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진해운 등 해운주와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하락으로 대한항공이 상승했고 이탈리아 광우병 재발 소식에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 수산주가 강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가 7.77(1.68%) 하락한 452.91로 마감됐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20일(450.63) 이후 2개월 만에 450선으로 내려앉았다. 기관은 11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8억원, 6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엔에이치엔과 동서가 각각 3.67%, 5.21% 급락했고 하나로텔레콤, 엘지텔레콤, 엘지마이크로, 엘지홈쇼핑 등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 내진 전문업체인 케이알이 지진 수혜 기대에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줄기세포 테마주 산성피앤씨가 9% 이상 올랐고, 중앙바이오텍, 바이오스페이스 등 일부 바이오주가 급등했다. 반면 테스텍, 니트젠테크 등 생체인식 테마주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정공, 휴먼컴 등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기업들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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