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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정홍식 데이콤 부회장 ₩950,000,000 대박

등록 2007-04-26 20:21

정홍식 데이콤 부회장
정홍식 데이콤 부회장
3년전 산 실권주 5배 뛰어
정홍식 엘지데이콤 부회장이 회사 실권주로 ‘대박’을 터트렸다.

엘지데이콤은 2004년 4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이 가운데 800여억원어치가 실권주로 남았다. 엘지데이콤은 이를 일반 공모를 통해 겨우 팔았다. 이 때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정 부회장과 재무담당 이민우 부사장도 개인 자격으로 공모에 참여해 각각 5만주와 1만주를 주당 5천원에 매입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엘지데이콤 주가는 2만4천여원으로, 당시 공모가의 5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 덩달아 정 부회장이 2억5천만원을 주고 산 엘지데이콤 5만주의 가치도 12억원 가까이로 높아졌다. 회사 실권주로 3년만에 약 9억5천만원을 번 셈이다. 정 부회장은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엘지정보통신 총괄사장을 거쳐 2004년 1월 데이콤 사장으로 취임했다.

엘지데이콤은 “최고경영자와 재무책임자로써 회사의 앞날을 밝게 하겠다는 의지를 투자자와 임직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비로 실권주를 샀던 것인데,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엘지데이콤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던 때라 다른 임직원들은 실권주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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