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종목장세..개인 체감지수 높아"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소형주의 강세를 특징으로 하는 '화려한 종목장세'가 펼쳐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가 실제 지수보다도 높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화려한 종목장세...신고가 종목 속출 =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87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최고가(1,554.50)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상장종목(1천874개. 우선주 포함)의 10%가 신고가를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조선주와 지주회사, 건설주, 화학주를 중심으로 124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주도주로 위력을 떨쳤으며 LG와 한화, 두산, 코오롱, SK, GS, 한국금융지주 등 지주회사 혹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기업들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또 두산건설과 GS건설, 금호산업, 삼성물산 등 건설주와 한화석화과 삼성정밀화학, 국도화학, 코오로유화, 금호석유, 동양제철화학 등 화학주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나로텔레콤과 YTN, 일간스포츠, 쌍용건설, 삼아제약, 신세계푸드, 경남스틸, 성광벤드, 네스테크, 대선조선, 태광 등 다양한 업종에서 63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건 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비해 중소형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직전거래일인 20일까지 대형주 지수는 5.0%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9.3%, 8.2% 뛰어올랐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재개한 지난 주에도 매일 100개 안팎의 신고가 종목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쏟아질 수 있었다. 지난 16일 151개를 시작으로 17일 132개, 18일 97개, 19일 73개, 20일 10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 체감지수가 더 높다" =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주가이익배율(PER)이 후하게 매겨짐에 2차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종목들은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식시장에선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선과 기계 등 주도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정보기술(IT)를 비롯한 소외 종목들은 많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종목별 체감지수는 실제 지수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종목들이 기관 및 외국인 선호종목인 대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개미'들이 느끼는 지수 수준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증권포탈 팍스넷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개인투자자 1천4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5.99%가 올 들어 주식투자로 5% 수준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 수익률이 10% 수준이라고 밝힌 개인투자자가 21.39%로 가장 많았으며 20% 수준이 17.41%, 5% 수준이 15.45%로 뒤를 이었다. 30% 이상 고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는 11.74%였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6.9%임을 감안할 때 절반 이상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도종목의 가격부담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에 오를 종목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조금이라도 시세가 움직일 기미가 보이면 바로 매기가 붙는 종목 장세"라고 진단했다. ◇"무조건적 추격 매수는 금물" = 그러나 잠재된 해외악재를 감안할 때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재개했지만 여기저기 불안요인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중국 경기과열 우려가 제일 큰 부담으로 이번 노동절 연휴 전후로 경기 진정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또 두산건설과 GS건설, 금호산업, 삼성물산 등 건설주와 한화석화과 삼성정밀화학, 국도화학, 코오로유화, 금호석유, 동양제철화학 등 화학주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나로텔레콤과 YTN, 일간스포츠, 쌍용건설, 삼아제약, 신세계푸드, 경남스틸, 성광벤드, 네스테크, 대선조선, 태광 등 다양한 업종에서 63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건 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비해 중소형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직전거래일인 20일까지 대형주 지수는 5.0%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9.3%, 8.2% 뛰어올랐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재개한 지난 주에도 매일 100개 안팎의 신고가 종목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쏟아질 수 있었다. 지난 16일 151개를 시작으로 17일 132개, 18일 97개, 19일 73개, 20일 10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 체감지수가 더 높다" =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주가이익배율(PER)이 후하게 매겨짐에 2차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종목들은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식시장에선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선과 기계 등 주도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정보기술(IT)를 비롯한 소외 종목들은 많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종목별 체감지수는 실제 지수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종목들이 기관 및 외국인 선호종목인 대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개미'들이 느끼는 지수 수준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증권포탈 팍스넷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개인투자자 1천4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5.99%가 올 들어 주식투자로 5% 수준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 수익률이 10% 수준이라고 밝힌 개인투자자가 21.39%로 가장 많았으며 20% 수준이 17.41%, 5% 수준이 15.45%로 뒤를 이었다. 30% 이상 고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는 11.74%였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6.9%임을 감안할 때 절반 이상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도종목의 가격부담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에 오를 종목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조금이라도 시세가 움직일 기미가 보이면 바로 매기가 붙는 종목 장세"라고 진단했다. ◇"무조건적 추격 매수는 금물" = 그러나 잠재된 해외악재를 감안할 때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재개했지만 여기저기 불안요인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중국 경기과열 우려가 제일 큰 부담으로 이번 노동절 연휴 전후로 경기 진정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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