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19일 "국내 증시가 조정 초입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년간 정확한 장세 진단으로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김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는 와중에도 2.4분기 조정론을 견지해 왔다.
증시가 5월과 6월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코스피지수 1,350선이 붕괴되는 국면을 거친 뒤 대세 상승기로 진입, 올 연말 1,650선에 이어 2008년 후반 2,000선, 2009년 후반 3,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김 센터장의 예측이다.
김 센터장은 "일단 단기과열을 식히면서 5, 6월 본격 조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의 2.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 우려가 재차 대두된 데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더 악화되면서 조만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지표가 악화되면서 금리인하 문제가 대두되고, 달러 약세-엔화 강세 전망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이머징마켓 전반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코스피지수는 이미 단기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중국의 긴축 우려와 아시아증시의 동반 하락 여파로 장중 1,506.14까지 밀리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한국 경제가 안정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기업실적도 꾸준한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다 북한 리스크는 줄어들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수급 사정은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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