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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단기 급등 심리적 부담…쉬어가는 한주 가능성

등록 2007-04-15 17:36수정 2007-04-15 19:17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전망대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이른바 ‘역사적 저항선’이라는 1500선을 넘어선 뒤 단숨에 1520선까지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12일 연속 상승하며 700선에 다가섰다. 시장 분석가들은 숨가쁘게 오른 터에 단기 급등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쉬어갈 때가 왔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 주 동안 36.63(2.47%) 오르며 1520.78로 마감했다. 미국·중국 등 세계 증시의 상승세와 더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며 수급면에서 안정적 흐름이 이어졌다. 주말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이 일부 조정을 야기했으나 상승세를 크게 꺾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832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19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612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기관의 9577억원어치 순매도 물량이고 연기금은 2666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9.22(2.89%) 오른 685.22로 마감했다. 12일 연속 상승 기록도 세웠다.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소외돼 여전히 저평가된 덕에,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몰리며 수급이 원활해진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투신과 연기금이 중심이 된 기관이 한 주 동안 5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번주는 쉬어가는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시 단기 과열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 아니라, 기업 실적과 국내 수급이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움직임도 수급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다면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다.

한편, 이번주는 인텔, 야후, 모토롤라, 이베이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미국·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증시가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최근의 급등 부담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장기적 측면에서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되기보다는 단기 과열 부담을 덜어가는 수준의 조정이 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탄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 부품주 등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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