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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거래소시황] “또 신기록”…1520선도 ‘훌쩍’

등록 2007-04-12 15:37

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코스피지수는 3.15포인트 하락 출발한 뒤 단기급등 부담감이 작용하며 장중 1,507.56까지 떨어졌으나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 전일대비 12.19포인트(0.81%) 오른 1,525.61로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상승 탄력이 붙은 국내 증시는 1,52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1천27억원, 개인이 1천882억원 각각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2천53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만기일을 맞아 옵션 연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3천594억원 순매수를 기록, 코스피지수의 1,520선 돌파를 이끌었다.

전기.전자와 기계, 의약품, 화학, 유통, 운수장비, 통신, 증권, 보험,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 우려를 딛고 0.83%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0.25%)과 우리금융(0.42%), 현대중공업(3.69%), SK텔레콤, LG필립스LCD(1.71%)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POSCO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0.52% 떨어졌으며 현대차도 1.4분기 실적 우려로 0.90% 하락했다.

SK그룹주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이 1.81% 올랐으며 SKC(3.99%)와 SK네트웍스(1.21%), SK증권(3.37%), SK케미칼(0.82%) 등이 상승했다. 다만 지주회사 전환 주인공인 SK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단기급등 부담에 1.61% 하락 마감했다.

LG(4.70%)와 STX(1.60%), GS(1.50%), 세아홀딩스(7.7%) 등 나머지 지주회사 관련주는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을 보면 삼호와 LG데이콤은 1.4분기 실적 기대로 각각 5.38%, 3.18% 상승했으며 대우건설도 자산매각 기대로 1.15% 올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70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26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투자자들은 조정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종목찾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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